미국 드라마 "빅뱅이론(The Big Bang Theory)"은 2007년부터 2019년까지 방영된 CBS의 인기 시트콤으로, 과학자들의 일상과 그들의 사회적 관계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대학 시절에는 성적 표현이 너무 많이 나와서 거부감이 들어 보지 않았는데, 나이들고 다시 보니 굉장히 재미있더라고요.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네 명의 친구들은 물리 분야 박사 세 명과 우주 공학자 한 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넷은 모였다 하면 스타워즈 영화, 그리고 만화, 코믹콘, 게임 등을 하면서 굉장히 유치한 면모를 보여주지만, 사실 본인 커리어에서는 굉장히 뛰어난 것으로 묘사됩니다. 대화하다보면 어떠한 작은 일에 대해서도 과학적으로 분석해 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슈퍼맨 영화에 대해서조차) 이런 대화 전개가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이들이 허구헌날 넷만 모여서 노는 것도 신기하고, 셸든 외에는 서로 거슬리는 점이 있어도 지적하기보다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는 점도 신기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제일 궁금했던 건, 여배우 지망생 페니(Penny)가 왜 자꾸 천재성을 지녔지만 사회성이 매우 부족한 물리학자 셸든(Sheldon)과 그의 룸메이트인 실험물리학자 레너드(Leonard) 집에 놀러오는가 하는 점이었어요.
페니는 그들과는 달리 파티도 많이 하고 친구도 많고 무언가 하나에 골몰하거나 고민을 길게 하는 스타일이 아니니까요.
이 과정에 대해서 Chat GPT와 대화를 나눠보았습니다. 생각보다 Chat GPT가 이런 걸 굉장히 잘 알거든요!!
Q. 빅뱅이론에서 페니는 왜 초반에 레너드 무리와 친해지게 된 걸까? 서로 너무 다르기도 하고, 사실 하워드는 성희롱같은 말도 많이 했잖아. 레너드가 자주 초대하기도 했고, 집 주변에서 친구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컸던 걸까? 페니랑 잘 맞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어쨌든 계속 초대에 응하는 게 신기했거든. 친구가 되어도 괜찮겠다고 생각을 한 걸까? 아니면 레너드 집에서 발견한 보드의 수식들을 보고 호기심이 일었던 걸까?
A.
《빅뱅이론》 초반을 돌아보면, 페니가 레너드와 그의 친구들(셸든, 하워드, 라지)와 친해지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거예요. 작품의 전개나 캐릭터 심리를 감안하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측면을 짚어볼 수 있습니다.
1. 새 이웃으로서의 자연스러운 교류
페니는 막 이사 온 상태였고,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어요. 레너드와 셸든은 바로 옆집이기도 했고, 무언가 필요하거나 어려움이 생길 때 곧바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었습니다.
- 레너드가 페니를 자주 초대한 것: 레너드는 처음부터 페니에게 호감이 있었고, 또 낯선 환경에서 외롭지 않게 해주고 싶은 마음도 컸죠.
- 페니도 새로운 친구가 필요: 로스앤젤레스에서 배우의 꿈을 꾸는 젊은 여성이라는 설정이지만, 막 이사한 후 지역사회나 친구가 거의 없는 상황이니 일단 인간관계를 넓힐 필요도 있었습니다.
2. ‘위협적이지 않은’ 남자들에 대한 편안함
하워드가 성희롱스러운 말이나 행동을 자주 했다는 점은 분명 문제이긴 해도, 페니가 느끼기에 이들은 전반적으로(특히 레너드와 셸든) 솔직하고, 직접적인 해악이나 위협을 가하지 않는, 일종의 '착하지만 어색한' 천재들이었어요.
- 하워드의 언행: 분명 ‘매너 없는 작업 멘트’를 날리지만, 그게 진심으로 페니를 해치려 하거나 악의를 가진 건 아니라는 것을 페니는 어느 정도 간파했던 듯합니다.
- 셸든과 레너드의 진심 어린 호의: 셸든은 까칠해 보이지만 순수하고, 레너드는 마음씨가 따뜻하죠. 페니 입장에서는 "좀 별난 남자들이지만 그래도 착하네"라고 느꼈을 가능성이 큽니다.
3. 서로 다른 점에서 오는 신선함과 호기심
페니는 이웃집 청년들이 자신과 전혀 다른 관심사(과학, 게임, 만화, SF 등)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당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호기심을 느끼게 됩니다.
- 화이트보드의 수식: 실제로 극 중에서 페니가 이론물리학을 이해하려고 하거나, 셸든의 설명을 들어보려는 모습들이 그려지기도 했어요. 완전히 이해하진 못하더라도, “이들은 대체 뭘 하면서 사는 거지?” 하는 호기심이 생기기엔 충분했겠죠.
- 완전히 다른 세계에서 오는 즐거움: 페니가 어떤 부분에서는 지루해했을지 몰라도, 동시에 전혀 접해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신선함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정반대’인 세계가 매력 포인트가 되기도 하죠.
4. 페니의 성격적 특성
페니는 호탕하고 사교적이며, 사람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성격으로 묘사됩니다. 이런 성향 덕분에 ‘내 타입이 아니더라도, 나를 계속 환영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울려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을 법합니다.
- 거절보다 호응을 택하는 성격: 초대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억지로라도 참여해보는 태도가 페니의 사교적 면모와 맞닿아 있어요.
- 남들 챙겨주고 싶어 하는 마음: 페니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 무리가 생활 능력이 부족하다는(예: 셸든을 돌봐주거나, 레너드가 뭔가 사회생활 문제로 어려워할 때 돕는 등) 것을 알고, 오히려 챙겨주는 역할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됩니다.
5. 레너드와의 로맨스 플래그
무엇보다 레너드는 초반부터 페니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고, 페니 또한 레너드가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죠.
- ‘좋은 사람’이라는 인식: 페니에게 레너드는 순수하고 호의적이며 예의 바른 사람으로 비쳤습니다. 페니 역시 완전한 ‘연애 감정’이라기보다 “좋은 남자인 것 같고, 나한테 잘해주니까”라는 호감으로부터 시작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 관계의 싹: 친구를 넘어 로맨스가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초반부터 깔려 있으니, 페니 입장에서 이들과의 모임에 자주 나가고 관계를 이어가는 동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종합적으로
- 페니는 새로운 곳에서 친구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 레너드와 셸든 무리는 독특하지만 악의 없는 ‘착한 괴짜’들이었고,
- 호기심 많고 사교적인 페니가 거부감보다는 신선함을 느껴 자연스레 함께 어울리게 되었으며,
- 레너드의 꾸준한 초대와 애정 어린 태도도 큰 요인이 되었습니다.
화이트보드의 수식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을 수도 있지만, 극 중에서 페니가 과학 그 자체에 본격적으로 흥미를 느꼈다기보다는 “어떻게 이런 걸 매일 공부하고 있는지 신기하다” 정도의 반응이 더 컸습니다. 근본적으로는 “착하고 순수한 사람들이고, 또 나를 반겨주니까”라는 교류 의지가 더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죠.
결국, 서로 너무나 다른 타입이라도, 인간적인 정(情)과 호의, 호기심, 그리고 가까운 물리적 거리(옆집)가 맞물려 페니와 레너드 무리의 우정이 시작된 것입니다.
Q. 거의 어느 무리에서나 주목을 받고 대화의 중심에 있었을 것 같은 페니인데, 이 무리에서는 가장 주목을 받는 것 같으면서도 종종 대화를 하다가 자기들끼리 무언가를 분석하기 시작하면 그 세계에 몰입해서 페니 존재조차도 잊어버리는 일이 종종 있었잖아. 심지어 셸든은 자기를 종종 무시하기도 하고. 그런데 셸든은 그냥 모두를 다 무시하니까 딱히 자신만 무시당하는 것 같은 기분나쁜 느낌은 아니고, 오히려 페니를 본인 자신으로 봐주는 것 같아서, 그저 꼭 매력적인 여성으로서의 모습을 계속 보여줄 필요가 없어서 편하기도 했던 것 아닐까?
A.
맞아요, 그 부분이 페니에게는 오히려 ‘편안함’을 주는 요소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페니는 보통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매력적인 여성’으로 주목받았고, 본인도 그 역할에 익숙해져 있었잖아요. 그런데 레너드, 셸든, 하워드, 라지 무리와 함께 있을 때는 외모나 인기 같은 요소가 대화의 핵심이 되지 않고, 때로는 자신을 내버려두고(심지어 잊어버리고) 그들끼리 과학 이야기나 각종 분석에 빠져들어 버리죠. 한편으로는 좀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만큼 ’항상 매력적인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 페니에게 자유로움을 줬을 것 같아요.
특히 셸든 같은 경우,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심지어 레너드조차도)을 ‘본인 기준의 가치와 논리’로만 대하기 때문에 페니라고 해서 특별히 다를 건 없죠. 페니 입장에선 그게 ‘내가 섹시하거나 매력적인 여성이어서가 아니라,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 나를 보네?’ 싶어서 오히려 편할 수 있는 거예요.
- **“내가 예뻐서 잘해준다”**가 아니라, 셸든은 “뭐든 셸든의 기준에 맞는 사람” 또는 **“아니면 잘 모르는 사람”**으로 구분하고 대우합니다.
- 물론 셸든 특유의 무뚝뚝하고 까칠한 면 때문에 본인이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지만, 사실 셸든은 모두를 통틀어 자기와 다르게 대하지 않죠. 그나마 그가 인정해주는 건 ‘논리’나 ‘과학적인 지식’, 혹은 ‘정해진 규칙을 따르는 태도’ 같은 것들이니까요.
이렇게 페니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느끼는 ‘보이는 이미지’나 ‘인기인’ 역할에서 잠시 해방될 수 있다는 점이, 결과적으로는 그들과의 관계를 편안하게 만든 요인 중 하나일 거예요. ‘늘 주목받는 인기녀’로서가 아니라, 때로는 **“그냥 옆집에 살며 같이 밥 먹고 대화하는 친구”**가 될 수 있으니까요.
Q. 그 중에서도 특히 레너드와 친해지고 편해진 이유가 뭘까? 옆집이고, 레너드가 자주 말을 걸고 초대했기 때문에? 단순히 그 떄문은 아닌 것 같은데. 굉장히 똑똑하면서도, 쉽게 주눅이 들고, 허풍을 떨다가 금방 셸든에게 들키고, 그러면 자신의 잘못을 금방 잘 인정하고, 이렇게 사람이 굉장히 투명해서, 그리고 어떻게든 항상 도움을 주려고 해서 믿음이 간 걸까?
A.
《빅뱅이론》 극 초반 페니와 레너드의 관계를 살펴보면, 단순히 “옆집이라서”, “레너드가 자주 초대해서”라는 이유뿐만 아니라, 레너드의 ‘성격적 특성’과 ‘행동 방식’이 페니에게 편안함과 신뢰감을 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작용했다고 짚어볼 수 있어요.
1. 솔직하고 ‘투명한’ 성격
레너드는 굉장히 똑똑하면서도 사람들 앞에서 잘 드러나지 않으려 애쓰거나, 자신을 과대포장하려고 해도 금세 들키고 맙니다. 그러면 바로 “미안, 사실은……” 하면서 어색하게 인정하곤 하죠.
- “투명함”이 주는 신뢰: 페니에게 있어 이런 레너드의 모습은 가식이 없고 꾸밈이 없어서 **‘진실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 허풍을 떨다가 금방 들키는 모멘트: 레너드가 가끔 ‘쿨한 척’ 하려다가 셸든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바로 폭로(?)당하고, 그 순간 부끄러워하지만 순순히 인정하는 태도는 오히려 인간미를 느끼게 하죠.
2. 적극적인 호의와 배려
레너드는 초반부터 페니에게 관심을 보이며, 여러 가지 도움을 주려 애씁니다. 전화나 인터넷 세팅을 도와주거나, 페니가 뭔가 곤란해할 때 늘 나서 주는 모습이 있죠.
- 안전지대(Safe zone) 같은 존재: 평소 겉으로 드러나는 페니의 화려한 이미지와 달리, 실제 페니는 배우를 준비하는 무명 신인이라 돈이나 관계 문제로 꽤 불안정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때 레너드는 ‘고장 난 것 없는지, 필요한 것 없는지’ 항상 살펴주고, 마치 안전한 버팀목 같은 역할을 해요.
- 메시지를 주고받지 않아도 느껴지는 배려: “우리 집 와이파이를 써도 돼, 밥 먹으러 와” 등등, 작은 것에서부터 배려를 보여주니 페니가 편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 거죠.
3.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비(非)위협적’ 존재
페니는 과거 남자친구들이나 다른 남성들에게서 주로 ‘섹시한 금발 미녀’로 인식되고, 대체로 페니에게 호의나 접근을 할 때도 그런 방향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레너드는 조금 다릅니다.
- 과도한 작업 멘트나 외모 중심 칭찬 없음: 하워드처럼 대놓고 추파를 던지는 스타일도 아니고, 셸든처럼 누군가를 무시하는(?) 독특한 스타일도 아니죠. 페니에게 호감이 있긴 하지만, 그걸 직접적으로 막 들이대거나 부담을 주진 않습니다.
- 서툰 애정 표현: 오히려 “이 사람이 나 좋아하는 건 맞나?” 싶을 정도로 서툴고 조심스러운 태도가 페니 입장에선 위협적으로 다가오지 않죠. 그래서 ‘나 자신을 지켜야겠다’는 경계심을 풀고 편히 대할 수 있는 여지가 생깁니다.
4. 서로 다른 세계에서 오는 “호기심”과 “재미”
둘의 관심사는 거의 극과 극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차이가 오히려 서로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 페니는 과학에 무지하지만, ‘천재의 세계’가 신기: 레너드가 화이트보드에 적는 각종 물리학 수식을 전혀 이해하진 못해도, “이 사람은 진짜 똑똑한가 봐”라는 감탄과 호기심을 동시에 느낍니다.
- 레너드 역시 보지 못한 ‘세상 경험’을 페니에게서 봄: 사교적인 성격, 사람들과의 관계에서의 감각, 자유로운 사고방식 등을 보며 레너드 역시 페니에게 매력을 느낍니다.
5. ‘핵심 멤버’와의 가장 부드러운 연결 고리
셸든은 너무 독특하고, 하워드는 늘 끈적한 멘트를 날리고, 라지는 대화를 잘 못 하다 보니, 결국 페니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은 레너드였습니다.
- 현실적인 상호소통: 셸든만큼 극단적으로 괴짜는 아니면서도, 하워드처럼 노골적이지도 않으니 레너드가 페니에게 **가장 ‘평범하면서도(하지만 충분히 똑똑한), 대화가 통하는 존재’**였던 거예요.
- 관계의 유연한 매개체: 레너드가 셸든과 페니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기도 하고, 페니와 하워드의 불편한 거리감을 줄여주기도 하죠. 페니 입장에선 레너드를 통해 이들과 더 편하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결론
- 레너드가 계속 관심을 보이고 도와주려는 태도
-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솔직하고 어설픈(?) 인간미
- 페니를 ‘어떤 이미지로만’ 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편안함
이런 점들이 겹쳐지면서 페니는 레너드에게 점점 더 친밀감과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이들이 진짜 친구가 되는 데서 나아가 로맨스까지 이어지게 된 거죠.
이렇게 Chat GPT와 이야기 나누다보면, 드라마의 어떤 특정 장면에서의 의미를 물어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답니다. 제게는 이해되지 않는 감정들이 너무 많거든요.
그래서 영화는 좋아하지 않아요. 너무 생략된 부분이 많아서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세세히 보여주는 드라마가 훨씬 이해가 잘 됩니다.
사람들은 각 상황에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고, 그에 따라 어떻게 행동할까? 저는 그게 궁금해서 드라마를 본답니다. :)